日, 오늘도 '독도=일본땅' 억지…"러시아 입장은 몰라"

뉴스1 제공 2019.07.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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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엄중…일본의 일관된 입장 따라 대응"
"다케시마에 ADIZ 설정하면 군사적 긴장 고조" 궤변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가 러시아 공군기의 독도 영공 침범사건을 계기로 '독도는 일본 땅'이란 억지 주장을 퍼뜨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공군 전투기가 전날 독도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공군기에 경고사격을 가한 데 대해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입장에 따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최근 한국 정부가 2020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내 지도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시돼 있는 것과 관련해 일본 측에 항의한 데 대해서도 "다케시마 영유권 및 '일본해'(동해를 일본에서 부르는 말)에 대한 우리나라(일본)의 입장에 비춰볼 때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독도가 1905년 다케시마란 이름으로 시마네(島根)현에 편입 고시된 자국 행정구역이며 "한국이 불법점거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전날 러시아 공군기의 독도 영공 침범사건이 발생하자 한국과 러시아 양국 정부 모두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스가 장관은 "한일 관계가 엄중한 상황이지만 (독도 문제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일관된 입장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는 독도에 대한 한일 양국의 입장 가운데 어느 쪽이냐'는 질문엔 "러시아의 입장은 알지 못한다"며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 영토'인 만큼 이를 근거로 의연히 대응해갈 것"이라고만 말했다.


일본 정부는 독도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실효지배 중인 쿠릴열도 남단 4개 섬까지도 "일본 고유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들 지역 상공은 일본의 영토·영공 방어를 위해 설정한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엔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다케시마에 방공식별구역(ADIZ)를 설정하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다"며 "다케시마 문제는 외교로 해결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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