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쿠팡은 모든 상품이 '재고 없음'으로 처리돼 주문이 불가능했다. 상품을 클릭하고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면 'OOO 상품이 품절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뜨고, 결제가 진행되지 않았다. 상품 재고를 나타내는 '품절임박' 항목에는 '0개 남았습니다'라는 문구만 적혀있었다.
사과문을 발표하기 전 주문 서비스 장애에 대한 공지마저 없었다. 이 때문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쿠팡 '주문 장애'와 관련해 해킹 공격과 클라우드 서버 다운 등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됐다. 당일배송을 이용하지 못한 구매자의 성토도 이어졌다. 당일배송은 당일 오전 9시까지 주문을 마감해야 하는데 이날 주문 장애로 주문을 하지 못한 것.
이번 사태로 쿠팡은 쿠팡 시스템에 대한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동안 다른 e커머스와 비교해 '간편하고 빠른 주문·배송'을 장점을 내세워왔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소비층인 주부들의 주문이 몰리는 오전 시간 주문이 먹통이 됐다는 게 쿠팡에게는 큰 타격"이라며 "매출도 매출이지만, 이미지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 주문 시스템 복구에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로켓배송 상품 수 500만 가지에 달하기 때문이다. 임시방편으로 재고 수를 '0개'에서 '5개'로 고정해 놓고 주문만 가능하도록 해 놓았다가 5시 20분경에야 문제를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