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맥 프로 신규모델. /사진=AFP
24일 블룸버그통신 등은 미 무역대표부(USTR)가 공개한 기록물을 인용해 애플이 스테인리스강, 알루미늄 프레임, 전원 공급 장치, 내부 케이블 및 회로판 등 15개 품목을 25%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해당 기록물이 구체적으로 맥 프로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열거된 특징과 치수 등을 볼 때 올해 말 출시될 맥 프로 핵심 부품과 매우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면세 요청 품목에는 마우스, 매직 트랙패드, USB 케이블 등 컴퓨터·휴대폰 보조 장치도 포함됐다.
면제 요청은 지난 18일 애플에 의해 이뤄졌으며, 공개 의견 수렴을 거친 뒤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도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애플 제품 일부에 대한 관세가 보류된 바 있다. 애플은 면제 요청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하지만 이 맥 프로는 최종 조립이 중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애플은 2013년 맥 프로 출시 이후 여태까지 최종 제품을 미국 텍사스에서 조립해왔고, 이는 애플의 주요 하드웨어 제품 중 유일하게 미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맥 프로 신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따라서 아직 미국의 추가 관세가 붙지 않은 중국산에 대한 관세가 붙을 경우 재차 문제가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