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유채영 5주기…남편 "달력에 없는 날이었으면"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2019.07.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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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팬카페에 편지 남겨

가수 겸 배우 故 유채영의 빈소(2014.7.24)/사진=공동취재단가수 겸 배우 故 유채영의 빈소(2014.7.24)/사진=공동취재단


가수 겸 배우 고(故) 유채영(본명 김수진)이 24일 5주기를 맞았다.

유채영은 지난 1989년 그룹 '푼수들'로 가요계에 데뷔, 1994년 혼성그룹 쿨의 멤버로 인기를 모았다. 또 영화 '색즉시공' 시리즈,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추노'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종횡무진 활약했다.



하지만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수술과 항암치료를 이어왔지만 2014년 7월24일 향년 41세로 세상을 떠났다.

유채영과 2008년 결혼한 남편은 유채영을 떠나보낸 뒤 팬카페에 아내를 향한 사랑이 담긴 편지를 남겨 왔다. 지난해에는 "자기가 떠난 지 4년 됐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언제나 유채영 남편으로 남을게. 내가 사랑하는 내 아내는 너 하나 뿐이니까. 너무 보고 싶다. 내 사랑"이라고 글을 올렸다.



올해는 5주기 전날인 23일 글을 올려 "내일 아침 일찍 가겠다. 자기 만나러 가는 건 얼마든지 좋은데 굳이 자기가 떠난 날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 나한테는 달력에서 없었으면 하는 숫자일 뿐"이라며 "예쁜 모습으로 가야하니까 가기 전부터 울면 안되겠다. 조금만 더 참고 있다가 자기 앞에 가서 울겠다. 우선 멋있고 예쁘게 꾸미고 가서 인사하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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