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COL서 양도지명... 현실적 대안은 '삼성 복귀'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19.07.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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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에서 양도지명 처리된 오승환. /AFPBBNews=뉴스1<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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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에서 양도지명 처리된 오승환. /AFPBBNews=뉴스1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한 '끝판대장' 오승환(37)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양도지명 처리됐다. 콜로라도와 인연은 끝이다. 자연스럽게 삼성 라이온즈 복귀가 관심으로 떠올랐다.

콜로라도는 24일(한국시간) 오승환을 양도지명 처리했다. 방출을 위한 절차다. 웨이버로 공시되며 이를 통과하면 마이너로 계약이 이관되거나, FA가 된다. 다른 팀에서 데려갈 수도 있다.



오승환의 경우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다. 이미 지난 6월 11일부터 부상자 명단(IL)에 올라있던 상황. 이번 양도지명을 통해 40인 로스터에서 빠졌다.

세인트루이스와 토론토를 거쳐 지난해 시즌 도중 콜로라도에 합류한 오승환은 지난해 콜로라도에서 25경기 21⅓이닝, 2승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고, 올해도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 시즌 21경기 18⅓이닝, 3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9.33에 그쳤다. 부상까지 겹쳤고, 콜로라도를 떠나게 됐다. 빅 리그 통산 기록은 4시즌 232경기 225⅔이닝, 16승 13패 45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이다.

오승환의 다음 행선지가 관심이다. 삼성 복귀가 유력해 보인다. 이미 2018년 시즌 후 오승환은 복귀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FA 자격으로 해외에 진출한 것이 아니기에, 돌아오면 무조건 삼성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곧바로 돌아오는 것이 오승환이나 삼성 모두 유리할 수 있다. 오승환은 지난 2015년 도박 사건에 연루되면서 KBO로부터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를 피할 수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돌아와 이를 이행하는 것이 낫다.


베테랑이 됐지만, 오승환은 KBO 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다. 일본에서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고, 미국 무대에서도 통했다. 이런 오승환이 돌아온다면, 삼성의 불펜은 단숨에 리그 최고를 다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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