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합작' 라오스댐 붕괴 1년…주민 5천명 여전히 수용소에

뉴스1 제공 2019.07.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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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세피안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붕괴로 수해를 입은 피해 지역.(자료사진) © AFP=뉴스11년 전 세피안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붕괴로 수해를 입은 피해 지역.(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SK건설 등 한국기업이 참여한 라오스 세피안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붕괴된 지 1년이 지났다. 하지만 보상 절차가 지연되면서 여전히 많은 주민은 수용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전했다.

국제 NGO단체 '인터네셔널 리버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댐 붕괴로 수해를 입은 라오스 아타푸주에서는 현재까지 주민 약 5000명이 별도 수용시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부분은 붕괴 사고 당시 발생한 홍수로 주거지를 잃었다. 1년 째 조립식 건축물에서 생활하며 배급되는 음식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다. 보고서는 수용시설 주민들이 음식과 거주지 없이 '근근이 먹고 살고 있다'고 표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 주민들은 라오스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은 상황이다. 그러나 붕괴 원인과 과실 여부를 둘러싼 조사가 현재까지 진행 중이라, 댐 건설 업체의 보상금 지급은 지연되고 있다.



세피안 세남노이 댐은 한국의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태국 라차부리 발전, 라오스 국영 LHSE이 참여한 합작법인 세피안 세남노이 전력(PNPC)이 메콩강 지류에 짓고 있는 총 사업비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 규모의 수력발전시설이다. 발전용 본댐 2개와 물 저장용 보조댐 5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1년 전 붕괴된 댐은 보조댐 가운데 하나로, 당시 사고로 5억톤 가량의 물이 주변 마을들을 덮쳤다. 라오스 정부에 따르면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71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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