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임, 남편 구속 알고도 결혼…갑자기 은퇴한 이유?

머니투데이 류원혜 인턴기자 2019.07.23 18:05
글자크기

결혼 발표 당시 남편 구속 상태…심리적 부담 느껴 은퇴했을 가능성

2017년 9월 이태임 인터뷰/사진=해냄엔터테인먼트2017년 9월 이태임 인터뷰/사진=해냄엔터테인먼트


배우 이태임(33)의 남편 A씨(45)가 주식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구속된 가운데 지난해 이태임이 연예계 은퇴와 결혼소식을 발표했던 당시 이미 A씨가 구속 기소됐던 사실이 알려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태임, 지난해 3월 돌연 연예계 은퇴선언…"결혼과 임신 때문"
이태임은 지난해 3월 갑작스럽게 연예계 은퇴를 선언해 대중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당시 그는 2015년 욕설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2017년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로 복귀해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

그럼에도 이태임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여러 생각과 고통 속에서 지난날 너무 힘들었다.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다"며 방송계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은퇴 선언 이후 소속사에 연락해 상황을 밝히고 계약 해지를 했다. 당시 소속사 관계자는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이태임의 미래를 생각해 계약을 해지해주기로 했다"고 밝히며 이태임이 임신 3개월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그의 남편은 12살 연상의 M&A 사업가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태임은 데뷔 10년 만에 은퇴했다. 그는 은퇴하고 3개월 뒤인 지난해 6월 포털 사이트에 공개된 자신의 프로필과 SNS에 게재된 게시물들을 모두 삭제했다. 포털 사이트에는 이태임과 관련한 뉴스 외에는 검색되지 않았다. 이태임은 배우로서가 아닌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로 평범한 삶을 살고자 했던 것으로 해석됐다.
'밥한끼합시다' 이태임 인터뷰/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밥한끼합시다' 이태임 인터뷰/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이태임 남편, 주식사기 혐의로 지난해 3월 법정구속…결혼·은퇴 발표 시기와 맞물려
그러나 이태임이 결혼을 이유로 돌연 연예계를 은퇴했을 때 그의 남편 A씨는 이미 주식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기소된 상태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태임이 남편의 구속에 심리적 부담을 느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또 당시 이미 임신 3개월째라 결혼 소식을 알리고 은퇴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법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A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혐의로 서울고등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A씨는 2014년 B기업의 주주들에게 "주가부양을 위해 시세조종을 해주겠다"며 그 대가로 거액을 편취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구속기소됐다. 이태임이 은퇴와 함께 결혼 소식을 발표했을 때 남편 A씨는 구속돼 있던 셈이다.

A씨는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구속을 면했다. 하지만 2심은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태임은 지난해 은퇴를 선언하고 소속사와도 연락이 두절돼 각종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9월에는 아들을 출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이태임이 남편의 구속 사실을 알고 향후 잡음이 생기는 상황을 대비해 연예계를 은퇴한 것인지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이태임의 바람과 달리 그가 또다시 구설수에 오른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