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람튜브 브이로그 캡처
보람패밀리는 이 건물을 3.3㎡당 1억2100만원 선에서 매입했다. 주변 시세는 8000만~1억원 정도다. 이 빌딩은 1975년 지어졌으며 2017년 리모델링을 거쳐 크게 수리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보람패밀리가 매입한 청담동 빌딩./사진=원빌딩
이처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보람튜브'의 구독자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보람튜브'의 콘텐츠 댓글에는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국가의 언어가 달린다. 이에 따라 '보람튜브'는 한국 유튜브 채널 중 광고 수익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보람튜브'의 한 달 수익은 최대 19억원에 달한다. 지난 4월 국회에서 열린 '인플루언서 산업의 전망과 과제' 토론회에서 노영희 변호사는 '보람튜브'의 매출액을 소개했다. 노 변호사는 "미국 유튜버 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보람튜브는 한 달에 한화로 1억2000만원에서 많으면 19억원을 번다"고 밝혔다.
이는 '보람튜브 토이리뷰'만을 대상으로 한 수익이다. '보람튜브 브이로그'의 월 광고 수익은 약 17억8000만원 정도인데, 둘을 합한 금액은 최대 3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아이들 눈높이에 딱!' 보람튜브 인기 비결은?
보람튜브의 인기 비결은 뭘까. 우선 '아동 친화성'을 꼽을 수 있다. 보람튜브의 메인 콘텐츠인 토이리뷰는 제품에 대한 분석보다는 주인공 보람양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자연스러운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익살스러운 효과음과 코믹한 설정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도 갖췄다. 컴퓨터 그래픽을 동원하기도 한다. 내용도 한 편의 짧은 만화처럼 구성돼 있어 아이들이 편하게 볼 수 있다.
한국어를 몰라도 영상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보람튜브 영상엔 말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보람이가 재미있게 노는 장면을 위주로, 등장인물들의 표정과 행동을 통해 정보를 전달한다. 낮은 언어장벽으로 보람튜브는 두터운 글로벌 팬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 보람튜브는 영어로도 영상 제목을 달아 외국 이용자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학부모에게도 인기가 높다. 아이들이 보람튜브에 나오는 영어 동요나 색칠공부를 자연스럽게 따라하는 등 '교육적 기능'이 있다는 것. 학부모들은 보람튜브가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접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친숙한 매체고, 영어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준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