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왼쪽)과 차유람/사진=뉴스1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PBA-LPBA 챔피언십' 64강전은 '포켓볼 선수 출신' 김가영과 차유람의 출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두 사람은 최근 3쿠션으로 전향했다.
김가영과 차유람은 지난주 미디어데이에 나란히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둘은 아직 정식 PBA 선수가 아닌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초청을 받았다.
두 사람의 경기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이런(이닝 최고득점) '3'을 기록한 김가영과 차유람은 29이닝을 소화했다. 이 중 김가영은 21번, 차유람은 22번의 이닝을 공타(무득점)로 기록했다.
이날 65점을 올린 김가영은 77점을 친 서한솔에 이어 조 2위로 32강에 올랐다. 차유람은 30점으로 경기를 마쳐 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김가영은 미국여자프로랭킹(WPBA) 1위에 오른 경험을 지닌 포켓볼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2004·2006 세계 포켓9볼선수권 2연패 △2012 세계 포켓10볼선수권 우승 △US오픈 4회 우승 △2013년 WPBA마스터즈 우승 등 경력이 화려하다. 2006·2010 아시안게임 포켓8볼에서 연속 은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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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람도 2010 세계9볼 암웨이 오픈과 2011 세계9볼 베이징 오픈에서 우승했다. 2006, 2010 아시안게임 당구 국가대표로 참가한 차유람은 2009년 호치민(포켓9볼)과 2013년 인천 실내무도아시안게임서 금메달(포켓10볼, 9볼)을 따냈다.
하지만 김가영은 3쿠션 전향 후 지난달 개막대회였던 파나소닉 오픈에도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4강에 오른 경험을 지녔다. 반면 차유람은 이번 대회가 3쿠션으로 출전한 첫 공식 대회였다.
이날 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김가영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함으로써 차유람에 판정승을 거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