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구미형 일자리 25일 공식협약 체결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9.07.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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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는 LG화학 유럽공장./사진=LG화학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는 LG화학 유럽공장./사진=LG화학


LG화학과 경북도, 구미시가 25일 구미 배터리 양극재 공장 신설계획, 이른바 구미형 일자리에 대한 공식 협약을 체결한다.

22일 지자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북도·구미시는 오는 25일 LG화학과 구미국가산업5단지 6만여㎡에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 신설 협약을 맺는다. 경북도·구미시·LG화학 측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 정부 관계자들이 협약식에 참석한다.

경북도·구미시는 지난달 7일 LG화학에 구미형 일자리 투자유치 제안서를 전달한 이후 지금까지 투자 규모, 입지, 인센티브 등을 협의해왔다. 구미국가산업5단지 공장 용지 6만여㎡를 무상임대해 주고 투자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초에 착공한 뒤 2021년 공장을 건립, 연간 6만여톤의 전기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메르세데스 벤츠, 폴크스바겐, 포드 등 자동차 브랜드 상위 20개 중 13개 브랜드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수주액은 110조원에 이른다.

LG화학의 구미형 일자리는 현대기아차의 광주형 일자리에 이은 대규모 지방 일자리 창출 대책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규 고용은 1000명 정도로 예상된다.



배터리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과 함께 배터리의 4대 소재다.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다. 전체 생산원가의 약 40%에 달하는 주요 소재다.

LG화학은 지난 2016년 양극재 제조 기술을 확보한데 이어 지난해 세계 1위 코발트 정련회사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함께 전구체·양극재 생산 법인을 세웠다.

LG화학의 구미형 일자리 사업에 따른 신규 고용은 1000명 정도로 예상된다. 협상 과정에서 경북도·구미시는 LG화학에 6000억원 투자, 1000명 이상 고용을 제안했지만, 고용인원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수주-후생산’ 방식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특성상 최소 10년간 안정된 고용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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