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PCT 국제특허출원 활발…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 '톡톡'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9.07.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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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국제특허출원 동향 분석 결과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는 '특허협력조약(PCT) 국제특허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PCT 국제특허출원'은 하나의 출원서 제출로 전 세계 가입국(현재 152개국)에 동시에 특허출원한 효과를 가진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특허청에 접수된 PCT 국제특허출원건수는 총 7만6108건이다.



2014년 1만3138건이던 이 국제출원은 연평균 6.6%의 증가율을 보이며 지난해에는 1만6991건까지 늘었다.

출원인 유형별 국제특허출원 점유율 및 증가율./자료제공=특허청출원인 유형별 국제특허출원 점유율 및 증가율./자료제공=특허청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식재산권이 점차 중요해짐에 따라 국내 대기업, 중소기업, 대학 등의 해외출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대기업의 누적 출원건수는 전체 출원건수의 40.3%인 총 3만649건으로 연평균 8.6% 급증하면서 국제특허출원을 주도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개인이 각각 24%와 13.4%의 점유율을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대기업의 국내 특허출원은 2014년 4만5986건에서 지난해 3만5240건으로 연평균 6.4% 감소하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는 대기업의 특허전략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려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임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또 대기업 중심으로 발생했던 해외 특허분쟁이 최근 중소기업 등으로 점차 확대되면서 중소기업과 개인의 해외 특허권 확보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기업으로는 삼성전자(9232건), 엘지전자(8527건), 엘지화학(4581건) 등이 전체의 29.4%로 국제특허출원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중소기업으로는 아모그린텍(262건), 대학으로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570건)이 가장 많이 출원했다.

기술분야별로는 디지털통신(8650건), 전기기계(6407건), 컴퓨터기술(5098건), 의료기술(4176건) 등의 순이었다.

황은택 특허청 국제특허출원심사2팀장은 "최근 해외출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앞으로도 국제특허출원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특허권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국제특허출원 심사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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