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청소년 흡연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에서도 쥴은 청소년 흡연 문제로 논란이 됐다. 최근 케빈 번스 쥴랩스 CEO(최고경영자)는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나와 10대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이 본사 제품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쥴의 당초 목적은 성인들의 일반 담배 대안책으로 개발된 것이였지만, 청소년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청소년 흡연율 증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 사이 쥴과 KT&G 릴베이퍼 등 신종 전자담배는 전국 주요 도시 편의점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인터넷상 거래 또한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2023년 한국 CSV 전자담배 시장 규모를 2억 2800만달러(약 2688억원)으로 내다봤다. 음지에 속해 있던 액상 담배가 편의점에 유통되면서 시장 규모가 대폭 늘어날 거란 전망이다.
미국도 잠깐 사이 청소년 흡연이 유행처럼 번졌다. 이에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기까지 했다. 더 늦어선 안된다.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중독을 막기 위한 대책이 반드시 마련돼 강력히 추진돼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