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베이] "홈런왕 SK 아니면 키움, 35~40개면 충분"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19.07.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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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홈런 1위와 2위에 자리한 SK 와이번스 최정과 제이미 로맥. /사진=SK 와이번스 제공<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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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홈런 1위와 2위에 자리한 SK 와이번스 최정과 제이미 로맥.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2019 KBO리그 후반기 레이스가 26일 시작된다. 각 팀과 선수들은 전반기의 성과 또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저마다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후반기 관전 포인트로는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인 5위 싸움과 홈런왕 경쟁이 꼽힌다. 스타뉴스는 해설위원 6명이 밝힌 예상 '5위팀'과 '홈런왕'을 2회로 나눠 연재한다. /스포츠부

① 예상 5위팀 - NC KT 삼성
② 예상 홈런왕 - 로맥 샌즈 최정 박병호



홈런왕 및 개수 예상 설문 결과. 홈런왕 및 개수 예상 설문 결과.
홈런은 야구의 '꽃'이다. 당연히 '홈런왕'의 가치는 높다. 일단 후보군은 어느 정도 좁혀진 모습이다. 최정(32)과 제이미 로맥(34·이상 SK), 박병호(33)와 제리 샌즈(32·이상 키움)가 꼽힌다. SK와 키움의 자존심 싸움 양상이다. '투고타저'로 인해 홈런왕의 홈런 개수는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홈런 1위는 SK 와이번스 최정(32)이다. 전반기 22개의 대포를 쐈다. 2016년과 2017년 홈런왕 2연패를 달성했던 최정이다. 2년 만에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최정의 장점은 몰아치기다. 로맥도 잘 치는 선수이지만, 바깥쪽 공에 약점을 보인다. 최정이 사구 등으로 인한 부상만 없다면, 홈런왕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6명의 해설위원에게서 유일하게 2표를 얻은 선수는 전반기 홈런 2위인 로맥이다. 21홈런으로 최정에게 딱 1개 뒤진 상태.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최정과 로맥 중 한 명으로 보는데, 한 명을 꼽으라면 로맥을 꼽겠다. 최정은 몰아치기에 능할 때도 있지만 기복이 있다. 기술적으로는 최정이 낫지만, 꾸준한 측면에서 결국 로맥이 홈런왕을 거머쥘 것 같다"고 내다봤다.

봉중근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홈런왕은 최정 아니면 로맥이 될 것 같다. 어찌됐든 홈런이 많이 나오는 홈구장에서 뛴다는 점에서 이점을 갖고 있다. 둘 중 하나를 정하라면 로맥이다. 실력으로 봤을 때 평균적인 능력이 있다. 꾸준하다는 얘기"라고 짚었다.


경쟁자는 키움에 있다. 박병호와 샌즈다. 샌즈가 20홈런으로 3위이며, 박병호는 17홈런으로 전준우(롯데)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박병호는 몰아치기가 강하다. 2군에 다녀온 뒤 타격 밸런스가 좋아졌다. 최정, 로맥과 4~5개 차이인데,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격차"라고 강조했다.

서용빈 SPOTV 해설위원의 선택은 샌즈였다. 서용빈 위원은 "샌즈를 꼽은 이유는 바람의 변수가 가장 적은 돔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샌즈는 경쟁자들과 비교해 가장 기복이 적다. 꾸준하게 중장거리 타구를 생산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와 제리 샌즈.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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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박병호와 제리 샌즈.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홈런왕의 최종 홈런수가 몇 개가 될지도 관심이다. 2016년 홈런왕은 40개(최정·테임즈), 2017년은 46개(최정), 그리고 2018년은 44개(김재환)였다. 올 시즌은 '투고타저' 흐름이다. 홈런 1위의 개수도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서용빈 위원은 가장 적은 '34개'로 예상했다. 서 위원은 "올해 홈런왕은 35개 정도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40개 가까이 치면 안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도 "누가 홈런왕이 될지는 예상이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 "지금 최정이 1위, 로맥이 2위다. 시즌 전체로 보면 35개 정도 치면 홈런왕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봉중근 위원과 최원호 위원은 나란히 35~40개로 봤다. 봉 위원은 "확실히 올해 공인구의 반발력이 많이 떨어졌고, 투수들도 무브먼트를 가진 공을 던지는 것이 대세가 됐다. 타자들이 홈런을 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최원호 위원은 "올해 공인구의 반발력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홈런왕이라면 35~40개 정도는 충분히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민훈기 위원은 '38개'라 했다. 민 위원은 "후반기로 가면 홈런이 좀 더 나올 것 같다. 공에 대한 적응도나 타자들의 대처도 점점 공인구에 익숙해져 가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종열 위원은 가장 많은 '43개'로 예상했다. 이 위원은 "그래도 40개는 넘길 것 같다. 공인구의 영향을 초반에는 많이 받았으나 이제는 대처가 되고, 홈런을 때려내기 시작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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