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 에스피시스템스, 2차전지도 노린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7.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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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수요예측 앞둔 공장 자동화 설비 제조회사…핵심 부품 내재화 통한 자체 생산 구조 강점

산업용 로봇 제조회사 에스피시스템스가 공모 절차를 앞둔 가운데 2차전지 시장 진출 등 성장동력 마련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등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피시스템스는 신규 사업 진출의 일환으로 주요 2차전지 기업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피시스템스는 공장 자동화를 위한 산업용 로봇을 개발 및 공급하는 회사다. 1988년 설립된 뒤 지금까지 LG, 현대, 기아, 르노삼성, 지엠 등과 거래했다. 에스피시스템스의 산업용 로봇은 그동안 주로 자동차 제조 공정에 적용됐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산업용 로봇의 내구성과 정밀도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 모듈을 자체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핵심 부품 내재화 및 자체 생산을 통해 품질 향상, 원가 경쟁력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 확대, 수주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피시스템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68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3.3%, 93.8% 증가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2차전지뿐 아니라 중소 규모 기업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시스템 저변 확대를 위해 '경제형 갠트리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공장 자동화 시스템 수요가 있는 중소기업에 공급 가능한 제품이다. 공장 자동화 시스템의 틈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공장 자동화 시스템 시장 성장도 기대된다. 노동자 고령화와 청년층의 생산직 기피 현상, 최저임금 상승, 5G 도입 등으로 공장 자동화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장 자동화 시장 규모는 2017년 1552억달러에서 2023년 2391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17년 394억달러에서 2023년 643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도 로봇을 차세대 성장 사업으로 꼽고 지원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는 추세다.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에스피시스템스는 오는 29~30일 수요예측을 거쳐 8월 5~6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수는 200만주, 희망공모가밴드는 4300~4900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예상 기업가치는 399억원이다.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12.3배로,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에스피시스템스 관계자는 "에스피시스템스는 스마트팩토리 산업을 선도하는 공장 자동화 시스템 선두주자"라며 "산업용 로봇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한 회사로, 경제형 산업용 로봇, 2차전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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