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정책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와 여야 5당 대표의 회동 결과 브리핑 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당보고 '방탄국회' 한다고 하지 않느냐"며 "7월 임시국회를 우리는 안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여야 5당 대표가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6월 임시국회 핵심 과제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놓고 이견이 발생하기도 했다. 6월 임시국회 연장이나 7월 임시국회 소집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회동 후 국회에서 "대통령은 추경 얘기를 공동발표에도 넣자는 생각이 강했다"며 "추경 범위나 이런 것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가 안 됐고 협의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있다. 섣불리 발표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변수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여부다. 한국당은 정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면서, 이를 추경 및 각종 법안 처리와 사실상 연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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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도 정 장관 해임을 포함한 외교 안보라인 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외교 안보 라인 교체와 문책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는데 대통령의 답은 없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도 이같은 제안이 막힌 정국을 풀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 장관을 대통령이 갑자기 해임 시키는 등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해주면 본회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