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사진=뉴스1
올해 KT는 2015년 1군 무대에 진입한 뒤 5년 만에 최고 성적인 6위(47승1무49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만년 꼴찌였던 KT를 5강 싸움으로 이끈 이강철 감독을 향해 팬들은 '이강철 매직'이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 감독은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기뻤던 순간도 있었고,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승패 마진이 -10이 되니 다들 급해지더라. 그래서 선수들한테 '우리는 -10이 5할이다. 아무 생각을 갖지 말자'고 했다. 경기 내용은 그 때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매번 너무 아깝게 졌다"고 회상했다.
KT는 6월 말부터 파죽의 9연승을 질주하며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이 감독은 "이제 와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만, 시즌 초 100패 이야기가 기사로 나왔을 때 가장 힘들었다. 사실 그 때 나는 그런 생각을 전혀 못했다. 100패 (개념)에 대해 전혀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진짜 100패를 하게 되면, 프로야구 사상 최초가 되는 황당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었다"며 "그건(100패) 진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 때가 가장 힘들었다. 이제 와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지만, 당시는 정말 답답했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이제 KT는 승패 마진을 -2까지 줄여놓았다. 이 감독은 5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친 뒤 "선수들과 코치진, 그리고 프런트가 모두 한마음으로 했다. 전반기 동안 수고 많았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까지 더해져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후반기에도 더욱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KT 선수단.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