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베이] 감독·주장 20명 "최고 외인 타자, 페르난데스 11표-로맥 5표"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19.07.23 10:46
글자크기
두산 베어스의 페르난데스. /사진=OSEN두산 베어스의 페르난데스. /사진=OSEN


2019 KBO리그 전반기가 막을 내렸다. 팀과 선수 모두 중간 성적표를 면밀히 분석하며 후반기 새 출발을 다짐하는 시기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려 행복한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스타뉴스는 각 구단 감독 10명과 주장 10명 등 총 20명에게 전반기 투타 MVP와 최고 외국인선수를 뽑는 설문조사(소속팀 선수는 제외)를 실시했다. /스포츠부

① 타자 MVP 양의지
② 투수 MVP 린드블럼
③ 최고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
④ 최고 외국인 투수



전반기 최고 외국인 타자 설문.전반기 최고 외국인 타자 설문.
전반기 최고 외국인 타자는 두산 베어스의 페르난데스(31)였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97경기에서 타율 0.337, 13홈런, 63타점, 58득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타율 부문 전체 4위를 마크했고, 김재환(31)과 함께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전체 공동 13위)을 퍼올렸다. 타점은 전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돋보이는 부문은 안타이다. 페르난데스는 130개를 때려내 역대 KBO 전반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적토마' LG 이병규(45·현 LG 코치)가 1999년 전반기(당시 양대리그 체제)에 작성한 129안타였다.

페르난데스는 전반기 최고 외국인 타자 설문에서 SK의 로맥(34), 키움 샌즈(32)와 각축을 벌였다. 소속팀 선수는 제외한다는 기준에 따라 김태형(52) 두산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9개팀 감독들 중 4명이 페르난데스를 지목했다.

장정석(46) 키움 감독은 "우리 팀의 샌즈를 제외하면 페르난데스가 전반기 외국인 타자 MVP인 것 같다. 특히 공격적인 부분이 좋다. 과감하게 배트를 갖다 돌리는 느낌이 있다. 내가 공격 야구를 추구하는데, 그런 성향이 나와 맞는 것 같아 마음이 든다. 또 결과도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흥식(57) KIA 감독대행도 "개인 성적이 워낙 좋고 기복 없이 꾸준하다. 가장 큰 장점"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염경엽(51) SK 감독, 김한수(48) 삼성 감독도 "두산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페르난데스를 꼽았다.

나머지 6명의 감독은 로맥과 샌즈에게 각각 3표씩을 던졌다. 양상문(58) 당시 롯데 감독, 류중일(56) LG 감독, 이동욱(45) NC 감독이 로맥을, 김태형 감독, 한용덕(54) 한화 감독, 이강철(53) KT 감독이 샌즈를 지목했다.

양상문 감독은 로맥에 대해 "장타력이 뛰어나고 최근 페이스가 더 좋아지고 있다"고 평했다. 류중일 감독도 "다른 외국인 타자의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했고, 이동욱 감독은 "중심 타선에서 자기 몫을 다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태형 감독은 샌즈에 대해 "일단 잘 친다. 또 정확성이 좋고 장타력도 겸비했다"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은 "샌즈의 선구안과 타점 생산 능력이 좋다"고 했고, 이강철 감독도 "지난 해보다 훨씬 안정감이 생기면서 어려운 타자가 됐다"고 이유를 들었다.

두산 베어스의 페르난데스. /사진=OSEN두산 베어스의 페르난데스. /사진=OSEN
각 팀 주장들 가운데서는 이성열(35·한화), 김상수(31·키움), 강민호(34·삼성), 손아섭(31·롯데), 유한준(38·KT), 박민우(26·NC), 그리고 익명을 요청한 한 명 등 총 7명이 페르난데스를 선택했다. 나머지 3명의 주장들은 로맥과 삼성의 러프(33)를 뽑았다.

김상수는 페르난데스에 대해 "한국 야구에 처음 왔는데도 적응을 잘 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안타를 때려내 1위로 선정했다"며 "또 공격적인 스윙을 한다. 상대 투수들이 초구 이후로는 변화구 위주로 유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도 많은 안타를 치는 것을 보면 상당히 실력이 좋은 것 같다"고 평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