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은 18일 경기도 판교 엔씨 본사 사옥에서 AI 기술 수준을 공개하는 AI 미디어토크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은 18일 경기도 판교 엔씨 본사 사옥에서 AI 기술 수준을 공개하는 AI 미디어토크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센터장은 "엔씨는 AI 연구개발을 위해 인건비, 장비, 산학과제 등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해 왔고 향후에도 투자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연구 분야도 다양하다. 이 센터장은 "엔씨는 AI분야에서 게임, 스피치, 비전, 언어, 지식 등 총 다섯 부문에 걸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게임 내 NPC의 AI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사람의 대화를 인식하거나 실제 사람처럼 문장을 읽어주는 기능, 이미지를 인식하고 분류하는 기능과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추론하거나 긴 문장을 요약하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이 센터장은 “AI 기반 기술을 확보해 당장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넘어 AI를 통한 근본적인 혁신을 만들고자 한다"며 "뛰어난 기술을 연구개발해 혁신할 수 있는 분야라면 어디든 열어두고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손정의도 주목하는 엔씨의 AI…게임 퀄리티·생산성 향상 = 국내에서도 AI 기술 확보와 투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번달 초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손정의 일본 최대 IT기업 소프트뱅크 회장은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AI),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손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한국 기업인들이 자리한 만찬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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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엔씨의 AI 기술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어떤 피드백이 있었는지 묻자 이 센터장은 “최근 손 회장께서 AI에 대해 중요한 발언을 해주셔서 수그러들던 AI 열풍에 불을 지펴주셨다”며 “김 대표에게 AI가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를 (손 회장이) 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AI 기술이 게임 개발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적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AI가 게임 퀄리티를 획기적으로 향상 시킬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AI 아트 제작 기술 등을 활용해 게임을 개발 기간도 단축하고 AI 기반 기술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할 수도 있다. 엔씨가 AI 기술에 투자하는 이유다. 이 센터장은 "AI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게임도 고민하고 있고 실제로 개발도 했었다"며 "지금 당장 성과가 없더라도 계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