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뽀통령' 中 어린이 사로잡은 '뽀로로음료'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9.07.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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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비상하는 K스타일⑫팔도]뽀로로음료, 올들어 매출 42% 늘어

'역시 뽀통령' 中 어린이 사로잡은 '뽀로로음료'


#9일 중국 상하이 루이디마트 상하이 이펑청점(绿地超市 上海怡丰城店)으로 엄마와 함께 쇼핑을 온 7세 아동 리카이루이(李楷瑞)군은 뽀로로 음료 매대 앞을 한참 서성이며 엄마를 졸랐다. 결국 가장 좋아한다는 밀크맛을 고른 리카이루이 군은 "뽀로로가 그려져있어 재미있고 맛있어서 좋아한다"고 말했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팔도의 뽀로로음료 중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6%가 늘었다. 중국에서 뽀로로 캐릭터 인기가 높아진 데다 중국 전용 제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유통망을 넓힌 효과다. 김명수 팔도 상하이법인 부장은 "현지 입맛에 맞는 새로운 맛 제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맛 진열을 통해 판매대를 확대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또 중국 내 뽀로로 캐릭터 사업을 진행하는 베이징 아이코닉스가 최근 뽀로로 테마파크를 열고 다양한 캐릭터 제품을 론칭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며 직간접적인 홍보 효과도 누렸다.

급변하는 중국 유통구조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편의점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편의점 채널 입점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편의점 체인인 패밀리마트(FAMILY MART) 1800여 곳에 신규 입점하게 됐다. 로손, 세븐일레븐과도 입점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유통망은 지역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중국 내 100대 마트 가운데 입점율은 80%가 넘는다. 동부 연안 중심에서 서부 내륙으로 유통 지역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아울러 뽀로로 전용 매대를 제작해 주력 소비자층인 유아동들에게 관심을 끌었고 개별 단독 행사 진행 기회도 얻게 됐다. 유아제품 전용 채널인 아잉스의 경우 매대 지원을 통해 올 들어 판매량이 200% 늘었다.
'역시 뽀통령' 中 어린이 사로잡은 '뽀로로음료'
특히 어린이 제품의 경우 한국 수입 식품이 안전하고 품질이 높다는 인식이 커 이를 활용하고 있다. 꾸준한 품질 관리와 함께 한국 식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는 설명이다.

팔도는 뽀로로 음료 인기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이를 활용한 제품군을 다양하게 확장 중이다. 팔도 라면, 스낵 등을 출시했고 뽀로로 워터젤리도 조만간 론칭할 계획이다. 뽀로로김 같은 경우 PB(자체브랜드) 상품으로 유통점에서 요청이 먼저 들어와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국내에서 출시해 인기를 끌었던 비락식혜X마블'어벤져스' 콜라보레이션 제품도 수출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디즈니에서 먼저 중국 수출을 제안해 출시된 제품이다.


김명수 부장은 "뽀로로 캐릭터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제품 다양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 중국 넘버원 수입식품 브랜드로 성장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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