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사는 우리도 새로운 물결을 감지한다. 그동안 ‘문화’라고 하면, 드라마·예능이 주는 엔터테이닝, 한류 산업의 경제적 가치 등등 피상(皮相)을 먼저 떠올렸지만, 이제는 ‘창조성’이라는 본질과 함께 저작권 보호에 대해 생각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저작권보호원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업무 역량을 한 단계 높이고 있다. 우선 전체 불법복제물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온라인상의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중앙집중형 관제시스템인 저작권 침해대응 종합상황실을 개소했다. ‘저작권 119’로 불리는 종합상황실은 자체 개발 시스템인 ICOP(불법복제물 추적관리시스템)과 340명의 재택인력이 인터넷 공간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침해를 실시간 적발해 신속한 조치로 연결한다.
보호원은 또, 진화하는 저작권 침해 범죄에 맞서 디지털 포렌식 센터 구축 준비에도 착수했다. 주요 사건마다 카카오톡 대화 복원으로 잘 알려진 디지털 포렌식 기술은 저작권 분야에서는 ‘저작권 침해 사범의 디지털 저장 장치 내 데이터가 법적 증거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절차와 방법에 따라 조사·수집·이송·보관·분석·보고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국제 규격에 맞는 디지털포렌식센터를 구축하게 되면, 업무의 질적·양적 확대로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대규모 저작권 침해 국제범죄 대응을 위한 교류·협력에도 적극 나설 수 있다. 보호원은 포렌식 수사의 절차적 논란 해소를 위해 센터 내 참관인실(사건관계자 또는 변호인이 분석관의 포렌식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 설치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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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선생이 “아름다운 문화국가”의 꿈을 꾼 것이 1930 ~ 40년대다. 2019년 현재 우리는 BTS가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고,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일상 속에 살고 있다. 이제는 한류수출국을 넘어 저작권 보호 강국의 꿈을 꿀 때다. 늘,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