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퇴직자는 "대우위니아그룹이 대우전자를 인수해 부동산을 매각하다 남는 게 없으니 직원을 강제 퇴직 시켜 놓고 이제 와서 회사 자금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와 관련해 대유위니아그룹 관계자는 "위니아대우의 경우 일시적인 자금경색으로 (퇴직금 등) 지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빠른시일 내에 자금을 마련해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함께 희망퇴직을 받은 위니아딤채(옛 대유위니아)는 퇴직자에게 퇴직금을 지급했다. 이 관계자는 "위니아딤채 퇴직자에게는 퇴직금 등을 지급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대유위니아그룹은 "적자 전환에 따른 경영구조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위니아딤채와 위니아대우의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위니아딤채, 위니아대우를 비롯해 대유에이텍, 대유플러스 등 1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2014년 위니아만도와 지난해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국내 가전업계 3위로 부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위니아딤채는 5574억원의 매출에도 영업손실 12억원, 당기순손실 131억원을 기록하는 등 5년만에 적자 전환했다. 위니아대우도 2017년 372억원의 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도 수백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