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차 식품기업 우양, HMR 성장세 타고 코스닥 IPO 시동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9.07.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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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상장예비심사 청구…"자동화 설비투자로 생산능력 확대"

28년차 식품기업 우양, HMR 성장세 타고 코스닥 IPO 시동


식품 가공업체 우양(구 우양냉동식품)이 창업 28년 만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식음료 유통기업 대상 HMR(즉석식품) 공급을 확대하며 4년 만에 기업가치가 3~4배 이상 뛰었다. 회사는 1000억원 초·중반 대 기업가치를 목표로 공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양은 지난 16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절차를 밟고 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우양은 지난 1992년 창업된 충남 서천 소재 6월 농·축·수·임산물 제조업체다. 지난 6월 우양냉동식품에서 우양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회사의 주요 생산제품은 HMR, 음료 베이스, 퓨레 등이다. 딸기를 비롯한 각종 과일과 감자, 고구마 등 다양한 농산물 원료를 수매해 2차 가공품·완제품을 생산한다. 생산제품은 대부분 B2B(기업대상) 채널을 통해 유통되며 주요 납품처로는 풀무원, CJ제일제당, 스타벅스, 할리스 등이 있다.

지난해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한 1074억원, 영업이익으로 131.7% 증가한 67억원, 당기순이익으로는 1062.1% 증가한 39억원을 기록했다.

우양 관계자는 "지난 3월 청양 제2공장이 완공되며 HMR 제품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최소 1.5~2배 이상 증가했다"며 "공장 증설과 자동화가 함께 진행되면서 HMR 시장 성장에 따라 회사 실적도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양은 최근 충남 청양군 운곡면에 냉동과일, 냉동야채, 퓨레 등을 생산하는 뉴뜨레 공장을 완공했다. 회사는 이 공장에 비열처리 설비인 HPP 장비를 도입해 과채 음료 주스, 1~2인 가구 식생활을 겨냥한 HMR 제품 등을 생산해 '쉐프스트리', '마켓뉴뜨레' 등 브랜드로 판매할 예정이다.

매출액 기준 △2014년 663억원 △2015년 748억원 △2016년 832억원 △2017년 957억원 △2018년 1074억원으로 꾸준히 성장곡선을 그렸다. 최근 5년간 매출액 기준 연평균성장률은 12.8%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014년 4.2% △2015년 2.1% △2016년 적자(영업손실 -4억원) △2017년 3% △2018년 6.2%로 수익성은 다소 부침이 있는 편이다.

식품업종 중 HMR 사업부를 보유한 비교기업(흥국에프앤비, 푸드웰, 푸드나무, 조흥, 오뚜기, 농심) 등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이 13~18배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회사도 HMR 사업부 성장세를 앞세워 유사한 PER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창업자인 이구열 대표가 지난해 말 기준 5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원익투자파트너스가 PEF(사모투자전문회사) 원익그로쓰챔프 2011의3호를 통해 지분 39%를 보유하고 있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RCPS(상환전환우선주)와 구주 일부 인수로 지분율 50%에 대해 15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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