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16일) 기준 일본의 수출 규제가 공식화 된 이달 1일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반도체ETF(상장지수펀드)와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반도체ETF의 수익률은 각각 2.7%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2%)로 떨어져 부진한 것과 대조를 보인다.
한국거래소의 KRX 반도체지수는 국내 증시 상장 종목 중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기업과 반도체 부품, 장비제조 관련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다만, 삼성전자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가전 부문이 상대적으로 커 KRX IT하드웨어지수로 분류된다.
실제 KRX반도체 지수는 지난 16일 종가기준 지난주 이후 8% 이상 올랐다. 반도체 감산에 따른 공급 과잉 개선 기대 속에서 반도체 가격이 다시 상승한 게 국내 반도체 관련주 주가 상승 요인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 1일 경제산업성이 대한민국향 수출관리운용 관련제도 재검토를 발표하면서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 움직임을 본격화 했다.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1, 2위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이달 초 생산 차질이 우려되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지난 주부터 다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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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들 반도체 펀드들은 최근 양호한 운용 성과에도 자금유입세는 여전히 더디다. 미래에셋과 삼성의 반도체ETF는 이달 들어 자금유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안과 기업 실적 악화 우려에 일본의 수출 규제 등이 겹쳐 국내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 요인이 상존해 투자 관망세가 짙어진 게 요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