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석문산단 분양 '날개'… 연내 분양률 50% 돌파 기대

이달 현재 분양률 40.5% 달성

석문국가산업단지./사진제공=당진시

국가산단 지정 20년이 넘도록 분양률이 20% 초반에 머물던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가 최근 잇따른 기업유치로 연내 분양률 50% 돌파가 기대된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석문산단은 1991년 국가산단으로 지정돼 당진시 석문·고대면 일원 452만 6000㎡ 규모로 조성됐다. 분양 대상 면적은 임대 토지 46만 8000㎡를 뺀 405만 8000㎡에 달한다.

이곳의 분양률은 2010년 11.9%, 2015년 19.1%로 저조했고 민선7기 출범 직전인 지난해 6월에도 24.5%에 불과했다.

이 같은 점을 감안, 지난해 10월 '민선7기 첫 시·군 방문'의 일환으로 당진을 찾은 양승조 충남지사는 "국가기간산업과 수도권 이전 기업에 대한 유치 활동을 강화해 2022년 분양을 완료하겠다"며 '임기 내 완판'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곳이 '고질적 미분양 산단' 꼬리표를 뗀 것은 지난해 10월 LG화학 유치가 계기가 됐다.

도와의 MOU를 통해 LG화학은 석문산단 23만 8368㎡의 부지에 2021년까지 2000억 원을 투자, 미래 유망 소재 생산공장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석문산단 분양률은 22.7%에서 32.7%로 급증했다.

이어 지난 1일에는 도가 환영철강공업을 석문산단에 유치하며 분양률은 40.5%로 급상승하게 됐다.


환영철강공업은 석문산단 24만 5000㎡의 부지에 2023년까지 3500억 원을 투입, 최신 설비를 갖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국가기간산업과 앵커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는 한편 지방투자보조금 지원 등 입주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할 방침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재 도가 유치를 추진 중인 국가기간산업이 올해 말 석문산단 입주를 최종 결정하게 되면 석문산단 분양률은 50%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분양 방안을 찾고 국내외 기업 대상 유치 활동을 강화해 미분양 해소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