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알테크노팩이 공급하는 즉석밥 포장재 이미지./사진=에스알테크노팩 홈페이지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알테크노팩은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고차단성 기능성 필름의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우유팩 제조업체 빅3 중 하나인 삼륭물산 (3,550원 ▼45 -1.25%)의 자회사다.
에스알테크노팩의 개발 제품은 이전 제품보다 산소차단성이 3배 뛰어난 기능성 필름이다. 산소차단률이 높지만 뜨거운 물에 녹는 폴리비닐알콜(PVOH)을 소재의 단점을 보완해 개발한 합성 레시피 'GB-8'이 핵심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필름의 산소투과도는 하루당 0.123cc/㎡으로 기존 에틸렌비닐알콜(EVOH)을 소재로 한 필름의 0.565cc/㎡보다 월등한 차단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고차단성 필름 시장은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가장 많이 쓰이는 에틸렌비닐알콜 필름의 경우 글로벌 기준 일본의 쿠라레이사가 65% 점유하고 나머지 상당수를 니폰고세이가 점유 중이다. 국내 가정 간편식 제품의 상당수도 이들 제품을 이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의약품 포장, 방습이 필요한 전기기기의 내구성 강화를 위한 보호필름 등에 적용할 수 있다"며 "이르면 다음달 컵 커피 포장에 적용할지를 두고 특정 기업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