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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송별회 해준다며 불러 성폭행" 피해자 입 열었다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2019.07.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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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꽃뱀 아니라 성범죄 피해자다"

배우 강지환이 1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심경을 밝히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배우 강지환이 1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심경을 밝히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여성 스태프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배우 강지환이 '송별회'를 열어준다며 피해 여성들을 집으로 불러들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피해자들은 15일 조선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사건 당일) 회사 소속 매니저 2명, 스타일리스트, 가해자 등 8명과 함께 강지환 집을 처음 방문했다. 스태프들과 함께 단합하는 자리를 가질 겸, 피해자 중 1명인 내 송별회 자리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강지환이 평소 스태프들을 집에 초대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며 "강지환이 평소 그 집이 스태프들의 합숙소처럼 쓰였다고 했다. 강지환과는 일이 아니라면 따로 술을 마실만큼 친분이 두터운 사이도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에 사정이 있는 사람들은 먼저 빠져나갔고, 우리는 강지환이 '콜택시를 불러 주겠다'라고 말해 남아 있었다. 강지환이 2층에 있는 한 방을 (잘 곳으로) 지정해줬다"며 "잠을 자다가 성범죄를 당하고 있다는 느낌에 깼다. 소리를 지르면서 몸을 피했다. 그런데 강지환은 잠들어 있는 또 다른 피해자에게 곧바로 범행했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경찰 신고 당시의 상황에 대해선 "112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상당히 외진 곳이어서 잘 연결되지 않았다. 계속 시도한 끝에 겨우 암호가 설정되지 않은 와이파이를 잡았다. 그제서야 우리 둘 모두 카카오톡과 보이스톡 등으로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신적 충격, 대중의 2차 가해, 소속 업체의 협박 등에 의해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우리는 꽃뱀이 아니라 성범죄 피해자다. 판결이 날 때까지 악성댓글이나 근거 없는 추측은 자제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10시50분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강지환은 지난 15일 "죗값을 달게 받겠다"며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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