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한 뒤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카스기 노부야(高杉暢也) 전 한국후지제록스 회장은 15일 게재된 교도통신 그룹 경제지 NNA와 인터뷰에서 이번 규제 조치가 "전략적으로 봐도 효과적일지 의문"이라면서 일본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카스기 전 회장이 든 4가지는 △G20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을 주장한 직후 조치를 내놔 '국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는 점, △또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여서 세계 공급망에 영향을 주고 △이러한 대형 고객에 수출을 어렵게 해 일본기업도 피해를 본다는 점, △끝으로 한국기업이 수입처 다양화, 국산화로 결국 일본기업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 등이다.
다카스기 노부야 전 한국후지제록스 회장 /사진=뉴스1(코트라 제공)
최근 우익언론 산케이신문이 칼럼을 통해 "한국의 성장에 일본이 기여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여기 담긴 시각은 다카스기 전 회장이 지적한 내용과 서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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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카스기 전 회장은 양국 정부의 갈등을 푸는 데 민간교류가 실마리를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2005년 시작된 한일 문화교류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을 이끌어왔고, 한일문화산업교류협회 명예회장도 맡고 있다.
인터뷰에서 그는 2014년 한일축제한마당에서 당시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가 "우연히 만나" 대화를 가진 후 양국 관계가 진전된 것을 사례로 들며, "축제일 뿐이지만, 그래도 축제다"라고 민간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