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추적 ‘AI 레이더’ 개발…3km 상공 초소형도 식별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9.07.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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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오대건 박사팀 주도…드론 탐지 기술 국산화 기여

DGIST 협동로봇융합연구센터 오대건 연구원팀이 레이더 시연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오대건 선임연구원(우), 김문현 연구원(가운데), 최병길 연구원(좌))/사진=DGIST<br>DGIST 협동로봇융합연구센터 오대건 연구원팀이 레이더 시연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오대건 선임연구원(우), 김문현 연구원(가운데), 최병길 연구원(좌))/사진=DGIST<br>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협동로봇융합연구센터 오대건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캘리포니아 주립대 김영욱 교수 연구팀과 함께 3㎞ 이상 떨어진 초소형 드론도 식별할 수 있는 ‘드론 탐지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DGIST 연구팀은 2016년 국내 최초로 200m 이상 탐지 가능한 레이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순수 국내 기술로 3km 이상 떨어져 비행하는 초소형 팬텀 드론(55cmx55cmx40cm)을 알아차리는 ‘드론 탐지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대 탐지 거리 향상을 위해 레이더 안테나에 배열된 레이더 모듈들이 개별적인 반도체 증폭 및 위상 변위기를 갖춰 전파의 송수신을 방향을 통제할 수 있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기술과 드론의 정확한 위치추정을 위한 초고해상도 레이더 신호처리 기술을 접목, 3km 이상 떨어진 드론을 탐지하는 데 성공했다.

DGIST 드론 탐지레이더 개발 과정 요약도/자료=DGISTDGIST 드론 탐지레이더 개발 과정 요약도/자료=DGIST
또 데이터 양이 적더라도 스스로 학습해 유사 데이터를 창출해낼 수 있는 차세대 딥러닝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인 ‘생성적적대신경망’ 기반 레이더 인지 기술을 개발해 식별율 향상을 도모했다.



아울러 개발 과정에서 레이더 시스템 내부 송신부, 수신부, 안테나, 신호처리플랫폼 등 하드웨어 부품들을 국내 중소기업들과 공동 개발해 기술 자립의 가능성을 한층 앞당겼다.

오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성과는 국내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과 독자적인 레이더 신호처리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한 결과”라며 “시장 판도를 바꿔 세계시장에서 국내 레이더 기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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