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이 1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심경을 밝히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지난 15일 채널A에 따르면 피해 여성들이 소속된 업체 관계자는 이들에게 "강지환씨는 이미 잃을 것을 다 잃었는데, 무서울 게 뭐가 있겠냐", "오히려 너희가 앞으로 닥칠 일을 무서워해야 한다"는 내용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메시지를 보냈다.
이 업체 측은 강씨 가족에게 피해자의 집 주소까지 알려줬다. 피해 여성들이 강씨의 합의 요구를 거절하자 당사자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노출한 것이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업체 측은 채널A와 인터뷰에서 "잘 모르겠다. 이런 일로 전화 안 하셨으면 좋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강씨의 소속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도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피해 여성들은 관련 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씨는 지난 9일 오후 10시50분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그는 자신의 집에서 여성 스태프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는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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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2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끝에 이날 구속됐다. 강씨는 15일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화현을 통해 "죗값을 달게 받겠다"며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