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의원 "일본 말이 맞네요?"…울컥한 성윤모 장관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19.07.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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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15일 국회 산자중기위 현안보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대응 과정에서 '용어' 사용을 놓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설전'을 벌였다.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수출규제 규제 관련 한·일 실무양자협의 내용을 언급하면서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은 "일본 측에서 '철회 요구 없었다'고 말한다. 우리 정부는 철회 요청을 했는가"라고 물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철회요청을 한 바 있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일본이 반박했다. 회의록을 보니 철회라는 단어가 없다고 한다. 객관적인 증거를 내놨다"고 했다.

성 장관은 "우리(정부)는 원상회복을 요청했다"며 "조치를 취한 게 있으니 조치를 철회해서 원상을 회복시키라는 의미다. 더 강력한 요구다"고 설명했다.



답변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은 "철회라는 말은 없었네요? 철회 요청이라는 단어를 왜 안 쓰고 원상회복이라고 한거죠? 일본 말이 맞았네요"라고 했다.

성 장관은 즉각 반박했다. 평소 차분한 말투의 그는 좀 격앙된 말투로 "의원님 그렇게 말하시면 안되죠. 원상회복이라는 것과 철회라는 의미에서. 단어를 이야기 안 하면 얘기 안 됐다 하는 건 그건 전 정말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반박했다.

성 장관은 "저희들이 원상회복을 요청한 것은 철회보다도 더 강력한 의미라고 요청을 한 내용이다"며 "그걸 일본이 진실을 이야기했다는...저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내에서 관련 내용을 알릴 때) '철회'를 요청했다기보다는 '원상회복'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일본과 싸울 때 더 정확하지 않았나 싶다. 아쉬운 대목"이라며 "우리가 못했다는 뜻이 아니라 산자부가 최일선에서 싸워야 되는데 좀 더 철저하게 일본에 대응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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