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셋투자증권, 12년만에 증권사 IPO 나선다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9.07.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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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주관사는 신영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증권업종에서 12년 만에 IPO(기업공개)에 나선다. 자기자본 500억원 이하의 초소형 증권사지만 중소·벤처기업 대상 IB(투자은행) 업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하 코리아에셋)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절차를 본격화했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코리아에셋은 지난 2000년 설립됐지만 실적 저조로 지난 2012년 자본잠식 상태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당시 최대 주주였던 이상윤 대성해운 회장 일가가 사모펀드인 케이앤케이드림파트너스에 보유지분을 매각했다. 현재 케이앤케이드림파트너스 측이 87.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코리아에셋의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491억원이다. 다만 PEF 인수 이후 회사는 지난 2013년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기준 매출액 1664억원, 영업이익 82억원, 당기순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순이익을 평균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은 11.51%로 대형 증권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14.4%, 2017년 13.1%를 기록한 바 있다. 회사는 상장에 앞서 결산시기를 12월로 조정할 계획이다.

공모규모는 전체 상장예정주식수의 25%인 160만주로 일부 구주 매출분도 출회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앤케이드림파트너스의 GP(무한책임투자자)는 기동호 대표 등이 설립한 더케이파트너스유한회사다.

회사는 지난 2016년부터 중소·벤처기업 금융업무에 특화된 증권사를 육성하는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에' 선정돼 △중소벤처기업금융 △비상장주식거래 △대체투자 △크라우드펀딩 분야 영역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코리아에셋은 지난달 말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을 선임하는 등 상장을 앞두고 내부통제 정비에 나섰다. 이날 주총에선 김태훈 법무법인 정진 변호사도 함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황영기 전 협회장은 협외장 재직 당시 해외펀드 비과세 도입, ISA 도입, 초대형 IB 도입 등 증권업계의 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초 금투협 협회장직에서 물러나 현재 법무법인 세종과 한화생명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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