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현지시간 13일) 밤 미국 뉴욕이 암흑에 휩싸였다. 전력망에 문제가 생기면서 맨해튼 일대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
전기 공급이 끊겨 지하철이 멈추고 신호등이 꺼지면서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다. 많은 사람들이 불이 꺼진 건물을 나와 거리에 몰리면서 일대 혼잡이 빚어졌다. 일부 시민은 직접 교통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정전으로 4만2000여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이번 정전은 송전 과정에서 생긴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이른 시일 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1700여개 상점이 약탈당하고 3000여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재산피해만 1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토요일(현지시간 13일) 밤 정전으로 암흑에 휩싸인 미국 뉴욕 맨해튼. /사진제공=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