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3분기 다시 악화된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7.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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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BSI 조사 결과…반도체, 자동차, 기계장비 등 매출 전망 기준선 밑돌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2019.5.8/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2019.5.8/사진=뉴스1


2분기 국내 제조업 경기가 다소 반등했지만 3분기에는 다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를 포함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매출과 시황이 2분기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산업연구원(KIET)이 국내 10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조업 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시황과 매출 전망 경기실사지수(BSI)는 각각 90과 9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시황, 매출 전망 BSI(98, 102)보다 각각 8포인트, 6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모두 100을 하회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우면 전 분기 대비 '개선'을, 0에 가까우면 '악화'를 의미한다. 즉 제조업체들은 3분기 시황과 매출이 2분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3분기 수출과 내수 전망치도 95, 98으로 2분기보다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떨어졌다. 고용은 전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한 98, 설비투자도 3포인트 낮은 98를 기록하며 모두 100 아래로 내려앉았다.

업종별 매출 전망 BSI를 보면 반도체(94), 자동차(92), 기계장비(89), 철강금속(89), 전기기계(94), 섬유(87)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모두 100을 밑돌았다. 전자(107)와 정밀기기(107)는 100을 넘겼지만 2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5포인트, 15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규모 별로 보면 중소기업이 전분기보다 9포인트 내린 94를 기록했다. 대기업도 9포인트 떨어진 101로 집계됐다. ICT(정보통신기술)산업과 중화학공업, 경공업은 각각 100, 95, 94를 나타냈다. 각각 3포인트, 7포인트, 5포인트 내린 숫자다.


각 기업의 경영 실적 등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을 평가하는 2분기 현황 BSI를 보면 시황은 88, 매출은 95를 기록했다. 1분기보다 각각 11포인트, 20포인트 상승했다.

내수(92)가 전분기보다 17포인트 큰 폭 상승한 게 특징이다. 수출(96)도 4분기 만에 올랐다. 설비투자(99)와 고용(96)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경상이익(88)과 자금사정(85)은 각각 10포인트, 1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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