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날 만나 행복…그가 날 보고 미소 지어"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7.1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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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의 '브로맨스' 강조…"핵실험을 하던 사람은 더 이상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자신을 만나 행복해 한다며 북미 정상간 '브로맨스'(남성간 로맨스)를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로 출발하기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핵실험을 하던 사람은 더 이상 없다"며 "대신 나를 만나 너무도 행복해하던 사람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두고 "그는 많이 웃지 않는 사람이지만, 나를 봤을 땐 미소를 지었다"며 "그는 행복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건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언급하던 중 불쑥 북한 얘기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 오바마 행정부 시절 김 위원장이 하려던 건 오로지 핵실험과 산을 폭파하는 것이었지만, 지금 그는 그런 걸 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대북 외교 치적을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에도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과 나는 지금 아주 좋은 관계"라며 "우린 많은 것을 해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보자"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말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서의 합의에 따라 양측은 실무협상 재개를 준비 중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실무협상 시점으로 이달 중순을 얘상했다.

그러나 이날 워싱턴 방문 중 한국 특파원들을 만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달중 북미 실무협상 개최 가능성과 관련, "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며 "미국은 북한에서 답이 오는 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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