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상인들 폭행?재산파손" vs "상인들, 불법 무단점유"

뉴스1 제공 2019.07.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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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노량진시장 상인-수협, 또 충돌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과 수협이 또 다시 충돌했다. 양 측은 충돌의 원인을 상대 쪽으로 돌리면서 날을 세우고 있다.

함께살자 구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원회는 12일 "이날 오전 9시쯤 수협이 70여명을 동원해 1시간 동안 '공실관리'를 명분으로 상인들 재물을 파손하고 항의하는 상인, 시민들을 집단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협 측은 명도되지 않아 공실이 아닌 공간까지 침범했다. 또한 당시 상황을 촬영하던 상인들의 휴대폰을 빼앗아 집어던지거나 강탈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수협 측은 "구시장 부지는 수협과 어민의 자산이다. 명도집행이 완료된 점포에 다시 좌판을 설치하는 불법적인 무단점유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오늘 이뤄진 공실관리도 추가적인 불법점거를 막기 위한 것이다. 무단점거를 하는 입장에서 법의 보호를 받길 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지난 10일에는 구시장 측이 수협 관계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협 측은 당시 구시장에 진입을 시도하는 직원들을 민노련 등 외부단체가 집단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우발적인 다툼이라고 이를 부인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소환 일정은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통보할 것"이라면서"사각지대도 있어 수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협과 구시장 상인들의 갈등은 지난해부터 계속됐다. 수협 측은 안전검사에서 C등급 판정을 받은 기존 건물에서 더 이상 장사를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단전과 단수조치까지 취한 바 있다. 이후 지금까지 7차례 명도집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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