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12일 세종 국책연구단지에서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 분석과 전망'을 주제로 현안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제공=대외경제정책연구원
강구상 대외연 선진경제실 부연구위원은 이날 세종 국책연구단지에서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 분석과 전망'을 주제로 열린 대외연 현안토론회에서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 미국 측 동향을 발표했다.
강 부연구위원은 미국이 한-일 갈등에 대해 간접적으로 우려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발언은 없었다고 했다. 강 부연구위원은 "미 행정부 차원에서 한-일 갈등에 적극 개입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수출규제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이 줄면 애플 아이폰, 델과 HP의 데스크탑 및 노트북 생산은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중국 쪽에서 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는 미국 기업도 있다고 하는데 미국 정부는 현재로선 큰 피해가 우려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부연구위원은 이어 "미국 정부는 앞으로 중립적 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미국 내 관련 산업계에서 피해가 나올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