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추측까지... "스캑스 사인, 빨리 밝혀야" 美 언론인 주장

스타뉴스 박수진 기자 2019.07.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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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스캑스. /AFPBBNews=뉴스1고(故) 스캑스. /AFPBBNews=뉴스1


미국의 한 저명 언론인이 세상을 떠난 야구선수 타일러 스캑스(28·전 LA 에인절스)에 대한 사망 원인을 더 이상 숨기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의 요청이 있더라도 공인이기에 대중이 알아야 한다는 취지이다.

언론인 댄 래더(88)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팝컬처를 통해 "스캑스의 죽음에 대한 원인을 대중들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가족들이 사생활을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공인이기에 알리는 것이 맞다"는 소신을 밝혔다. 래더는 1950년 AP통신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해 1962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CBS 방송에서 앵커를 맡았던 인물이다.



스캑스는 지난 2일 텍사스 원정 경기를 앞두고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을 찾기 위해 스캑스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지만, 결과는 유가족의 요청으로 오는 10월 공개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언론 산타모니카옵저버가 '스캑스는 아편성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해 숨졌다"고 보도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사실상 '마약'을 사망 원인이라고 지목한 것이다. 그러자 산타모니카옵저버 편집인인 데이비드 게인저는 여러 차례 살해 협박을 받았고 결국 기사를 삭제했다.



스캑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위기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결혼을 한 그는 올해 15경기 7승 7패 평균 자책점 4.29로 순항하고 있었다. 현지서는 '심장 마비'라는 추측성 기사는 있었지만,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졌다고 단정하는 기사가 나온 것은 충격적이다.

한편 에인절스 구단은 13일 오전 11시 7분 열리는 시애틀전을 앞두고 스캑스에 대한 추모 행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댄 래더. /AFPBBNews=뉴스1댄 래더.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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