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반긴 외국인, 코스피 2080선 '껑충'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9.07.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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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외인 선·현물 시장서 대규모 매수…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확실시

코스피 지수가 간만에 시원하게 상승하면서 2080선을 회복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 덕분이다. 투자심리가 개선된 외국인들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1.80포인트(1.06%) 오른 2080.58에 마감했다. 장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하며 2090선 코 앞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19포인트(1.53%) 뛴 677.09를 기록했다.



◇코스피, 외인 3거래일 연속 '사자'=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홀로 3635억원 어치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977억원, 기관은 1775억원 규모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35억원, 비차익거래 144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67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116계약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84계약, 8477계약을 순매도했다.

업종들은 상승세가 우세했다.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가 1%대 상승한 가운데 철강금속, 보험 업종만이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빨간 불을 켰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가 사흘째 각각 1%, 3%대 상승해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반도체 업종에 대한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 LG화학 (370,500원 ▼8,000 -2.11%), 신한지주 (41,750원 ▼150 -0.36%)도 1%대 올랐다.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는 보합세였고 POSCO (386,500원 ▼3,500 -0.90%)만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사흘 연속 상한가를 쳤던 두올산업 (852원 ▼15 -1.73%)은 이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서 5%대 하락했다. 두올산업은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연일 급등했다.

에이프로젠 KIC (1,442원 ▼164 -10.21%)는 '항-CD43 항체 및 이의 암 치료 용도' 특허권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2%대 상승해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640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하한가 없이 187개 종목은 내렸다.

◇코스닥, 바람 잘날 없는 제약·바이오주 =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6억원, 196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342억원 어치 순매도를 보였다.

종이목재, 통신장비, 인터넷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특히 섬유의류는 4%대 급등했고 컴퓨터서비스 기타제조는 3%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현역 임원의 무분별한 주식 매각으로 인한 신라젠 급락은 멈췄지만, 새로운 복병이 나타났다. 메디톡스 (130,200원 ▼2,300 -1.74%)가 과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을 정식 허가 전에 유통한 의혹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7%대 내려 52주 신저가를 찍기도 했다. 장 막판에는 낙폭을 약 2%까지 축소했다.

그러나 메디톡스로 인해 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는 악화됐다. 시총 10위 바이오업체 중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만이 강보합세를 기록했고 헬릭스미스 (4,475원 ▲65 +1.47%), 메디톡스 (130,200원 ▼2,300 -1.74%), 휴젤 (202,500원 ▲2,600 +1.30%) 등은 1%대 안팎 하락했다. 신라젠은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CJ ENM (73,700원 0.00%)은 3%대,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는 6%대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945개 종목이 올랐다. 반면 280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코스피 200 선물지수는 전일 대비 3.35포인트(1.24%) 오른 273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8.1원 내린 1173.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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