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에 2조 투자해 제2배터리 공장 건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9.07.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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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미국 켄터키주 혹은 테네시주에 공장 신설해 2022년부터 양산 시작 보도…LG화학은 부인

신학철 LG화학 CEO/사진=LG화학신학철 LG화학 CEO/사진=LG화학


LG화학 (373,500원 ▲500 +0.13%)이 미국에 제2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로이터에 따르면, LG화학은 17억달러(2조원)를 투자해 미국 내 제2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지역은 켄터키주 혹은 테네시주가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달 말 어느 지역에 투자할지가 결정된다. 2공장 착공 후 양산 시작 시기는 2022년이다.



LG화학은 현재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시에 배터리공장을 갖고 있으며, GM(제너럴모터스) 및 폭스바겐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새로 지어질 제 2 미국 공장은 현지의 볼보, FCA(피아트크라이슬러)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향후 현대차, GM, 폭스바겐 등으로 완성차 공급 저변을 넓힐 예정이다.



LG화학의 이번 대미(對美) 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국내 주요 기업 총수·CEO들과 만나 대미 투자 압박을 한 이후 표면화됐다.

상대적으로 배터리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 (106,700원 ▼800 -0.74%)이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16억달러(1조8000억원)를 투자해 미국내 배터리 단일 공장으로 최대 규모인 연 9.8Gwh(기가와트시) 생산능력 공장을 짓겠다고 하면서 LG화학의 추가 투자도 '가능성'으로 거론돼왔다.

LG화학의 미시건주 공장은 2010년 7월 기공식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문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미국 2공장 건설과 관련, LG화학은 "글로벌 고객사의 수주물량 대응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LG화학이 2010년 7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시에서 전기차용 배터리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왼쪽)과 구본무 당시 LG그룹 회장(가운데)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DBLG화학이 2010년 7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시에서 전기차용 배터리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왼쪽)과 구본무 당시 LG그룹 회장(가운데)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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