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만 해도 3%에 육박해 각광받았던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올해 초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그렸다.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이 퇴직연금에 편입되면서 인기를 끌자 이전처럼 금리를 올려 고객 유치 경쟁을 펼칠 필요성이 낮아지면서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 퇴직연금 예·적금 취급액은 이미 3조원을 넘어섰다.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 상위 대형사의 경우 합쳐서 1조원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런 변화는 저축은행들의 예대율 관리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건전성 관리 규제인 예대율은 예금 대비 대출 잔액의 비율로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2021년까지 100% 이하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미 안정적인 비율을 나타내는 곳도 있지만 고금리 대출(20% 이상)에 대해서는 산정시 130%의 가중치를 부여토록 해 부담이 큰 곳도 있다.
7월 기준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예금 상품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 유진저축은행의 'e회전정기예금'으로 12개월 기준 2.75%의 금리를 주고 있다. 아주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e-정기예금'은 각각 2.72, 2.71%의 예금금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페퍼저축은행, 스타저축은행, 흥국저축은행, 스카이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고려저축은행 등도 12개월 기준 2.70% 이상의 예금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살펴보면 좋다.
저축은행들이 내놓는 특판도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저축은행들이 특판을 내놓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신규 플랫폼 런칭, 제휴 운동선수 및 팀의 대회 우승 등 관련 사업 홍보 및 기념 목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게 SBI저축은행이 새 플랫폼 '사이다뱅크' 홍보를 위해 최근 실시한 연 10% 고금리 자유적금이다. 이 상품은 판매시작 2시간만에 5000명 한도 인원이 마감됐다. OK저축은행 역시 이태희 프로골퍼 우승을 기념해 특판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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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목적이 아니라면 특판은 대부분 예·적금 수신액을 단기간에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반 상품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만큼 수신액을 빠르게 모으는데 유리하다"며 "연말까지 이같은 특판이 상반기 대비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 예·적금은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영하는 모바일앱 'SB톡톡'을 통하면 가입이 편하다. 원하는 상품을 선택한 후 약관 동의와 신분증 확인 등 본인인증 절차, 전자금융 서비스 신청 등을 거치면 바로 가입된다. 다만 출금, 이체, 가입해지 등은 해당 저축은행의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앱을 이용하거나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처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