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인기자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플레이위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71%) 하락한 5만16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지난 10일 투자위험종목 지정과 함께 하루 거래가 정지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플레이위드가 최근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 온라인게임) 로한M의 '대박' 흥행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한M은 플레이위드가 2005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PC게임 '로한'의 모바일 버전이다. 2000년대 초반 같은 장르 게임인 '리니지'와 함께 크게 인기를 끌었고 충성 유저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액도 업계 최고 매출을 자랑하는 리니지M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로한M은 출시 첫주에 일평균 2억~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일평균 10억원 웃도는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분석된다. 리니지M의 일평균 매출이 10억~20억원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에 플레이위드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엿보인다. 플레이위드는 그 동안 신작 게임의 흥행 부진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로한M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 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신한 신규 게임 출시로 시장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게이머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현재와 같은 로한M의 인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느냐다. 통상 신작 게임들이 출시 초반 반짝 인기를 끌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매출 순위만으로 적정 주가 수준을 판단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이라 해도 게임성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오래 인기를 끌기 어렵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높은 매출 순위 때문에 주가도 상승 중이지만 매출 순위가 떨어지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 밸런스 조정 등으로 이용자들을 끌어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