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양재동 사옥. /사진제공=현대자동차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118,200원 ▲1,600 +1.37%)가 이달 말 '2019년 2분기'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현대차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대로 회복하는 것은 2017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런 성적표 배경에는 신차 효과가 있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쏘나타·그랜저, 기아차는 텔루라이드(미국 시장) 등 중대형 차종의 판매 호조로 믹스 개선 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은 현대·기아차 밸류체인 정상화의 신호탄"이라며 "앞으로 2~3년간 출시 예정된 신차들이 상품성을 회복하면서, 글로벌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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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중국시장 침체로 인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악화됐으나, 현대·기아차를 정점으로 밸류체인이 회복되면서 시차를 두고 온기가 퍼질 것이란 전망도 제시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 사진제공=기아차
올 하반기에도 계속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높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 2분기 이후에도 팰리세이드 효과가 이어지고 신형 쏘나타, 베뉴, G80, GV80 등의 글로벌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 폭이 더 클 수 있다"고 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기아차와 관련, "텔루라이드의 효과가 온전히 반영될 경우 미국 중심의 수익성 개선 지속이 기대된다"며 "내수 측면에선 개별소비세 인하가 올 하반기까지 연장됨에 따라 셀토스, 모하비 마스터피스, K5 등 신차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