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395차 정기 수요집회가 열리고 있다. 수요집회에 참석한 영웅태권도 체육관 소속 학생들이 욱일기를 격파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참석자들이 한목소리로 아베 신조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를 비판했다.
10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95차 정기 수요집회에 시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수요집회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1992년 1월8일 첫 집회 이후 매주 수요일 이어오고 있다.
이옥순 할머니는 "우리는 이렇게 고통받고 왔는데 배상하라는 말도 못하나"라며 "왜 일본 사람들은 사죄를 안 하려고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아베가 말하는 것을 보니 한국을 압박하려는 것 같다"며 "우리 할머니들이 다 죽어도 이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태희 평화나비네트워크 대표도 "아베 총리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 2015년 한일위안부 합의 등을 언급하며 (한국이) 무역관리 규정을 지키지 않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며 "사실상 수출 규제 강화가 보복성 조치라는 것을 드러낸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국가 간 약속을 논하기 전에 국제사회와 약속을 안 지킨 나라는 일본"이라며 "피해자 인권과 명예를 훼손한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을 규탄하기 위해 평화행진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395차 정기 수요집회가 열리고 있다. 수요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국민대학교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세움'의 이태준 대표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예고했다. 대학생들의 생각을 알리기 위해 광화문광장에서 1인 시위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피해자들이 고령인 상황에 일본 정부는 사죄가 아니라 보복을 하고 있다"며 "(일본) 선거용 등 해석이 나오지만 어떤 이유가 있다 한들 가슴 아픈 역사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태도는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