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 전경/사진제공=부산은행
STM은 입출금이나 계좌이체 등 제한된 업무를 처리하는 기존 ATM(현금자동입출금기)과 달리 예·적금 신규 가입은 물론 카드 발급, 인터넷·모바일뱅킹 가입 등 대부분의 창구업무를 고객 스스로 할 수 있다. 기존 은행 창구에서 가능했던 업무의 약 90%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어 평일 야간이나 주말에도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DGB대구은행도 디지털 점포를 도입한다. 오는 8월 대구수목원 인근 대곡2지구에 디지털 점포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특성상 고령 고객층이 많은 점을 고려해 점포 운영 전략을 '투트랙'으로 가져간다. 약 250여개의 대구은행 점포 가운데 도로변 주변 점포는 더 키우고, 아파트 단지 주변 소규모 점포는 디지털 점포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태오 대구은행장은 최근 한 토론회에서 "성과를 본 후 미비점을 보완해 디지털 점포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고, 중심 거점점포 외 나머지는 스마트 형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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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들이 디지털 점포로의 전환에 나서는 이유는 직원 배치 등 고정비용이 발생하는 오프라인 영업점의 효율성이 갈수록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고객들은 오프라인 영업점 방문보다 디지털 채널을 통한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추세다.
시중은행들은 지방은행보다 앞서 디지털 점포를 운영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STM이 설치된 디지털 점포는 133곳에 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가 전체 거래의 95% 가량을 차지하면서 은행들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디지털 점포를 도입하고 있다"며 "인프라만 갖춘다고 디지털 혁신이 이뤄지는 게 아닌 만큼 고객 만족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