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델타항공 "KCGI·한진그룹 어느편도 아냐"…한진칼 주가 상승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9.07.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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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지분을 매입하며 한진그룹의 백기사로 떠오른 델타항공이 그룹 지배구조개선과 관련해 중립을 지킨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진칼 주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28분 기준 한진칼우 (24,800원 ▼200 -0.80%)(우선주)는 전일 대비 4400원(13.06%) 오른 3만8100원, 한진칼 (58,400원 ▲400 +0.69%) 보통주는 전일 대비 750원(2.63%) 상승한 2만925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한진칼 2대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는 델타항공으로부터 받은 서신을 공개했다. 최근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한 델타항공이 KCGI와 지배구조 개선 관련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진그룹의 백기사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고, 지난 1일 KCGI는 이에 대한 델타항공의 입장을 밝히라는 서신을 보냈다.

KCGI의 서신에 대해 델타항공은 "이번 투자 결정은 독립적이었고 델타항공 이사회의 충분한 숙고와 승인을 받아 내려진 것"이라며 "사업상 파트너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심화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지는 사업상 파트너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미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장기투자자로서 한진칼에 투자를 하고 있다"며 "한진칼 또는 그 경영진 , 주주들과의 기업지배구조의 문제 또는 장래 이사회의 의석을 포함한 문제 등과 관련한 어떤 합의도 없이 이뤄진 투자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전했아.

델타항공은 "한진칼의 지배구조에 대한 그레이스홀딩스(KCGI의 자회사)의 공개적인 이의제기와 관련해 미국의 상장기업인 델타항공은 기업지배구조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이를 가치 있게 여기고 있다"며 "한진칼의 기업지배에 대한 관행 또는 이에 대한 그레이스홀딩스의 제안 중 그 어느 편에도 서 있지 않다는 점을 설명한다"고 강조했다.

델타항공이 KCGI의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제동을 걸지 않겠단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에 한진칼과 한진칼우는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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