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당분간 유임…백악관 "현재로선 안전"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7.10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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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커들로 백악관 NEC(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래리 커들로 백악관 NEC(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당분간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말 금리인상을 두고 파월 의장을 비난하며 해임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NEC(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의 '캐피털 익스체인지' 행사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연준 의장을 해임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선 그는 분명히 안전하다(safe)"고 말했다.



그러나 커들로 위원장이 '현재로선'이란 단서를 붙였다는 점에서 연준이 계속 금리인하를 거부할 경우 '해임 카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블룸버그통신은 백악관이 올초 파월 의장을 연준 의장에서 일반 이사로 강등시키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를 강등시키라고 제안한 적은 전혀 없다"면서도 "나는 연준 의장을 강등 또는 해임할 권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지난해말 금리인상은 불필요했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30∼31일 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이 97.2%에 이르고, 한꺼번에 50bp를 내릴 것이란 기대는 2.8%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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