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500억원 횡령 '간 큰 직원' 결국 재판행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19.07.0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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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부터 최근까지 가짜부채 만들어 횡령, 금액 370억→500억 확인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20년 가까운 기간 동안 회삿돈 수백억원을 빼돌린 광고대행사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광고대행사 HS애드 직원 A씨(51)를 구속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가짜부채를 만들어내는 수법으로 2000년부터 최근까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다. 횡령액은 경찰 조사에서 370억원으로 알려졌지만 검찰 단계서 500억원으로 늘어났다.



A씨는 HS애드 모기업 지투알에서 자금관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회사가 감사 과정에서 이상을 발견하자 A씨는 출근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추적에 나서 지난달 11일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하고, 빼돌린 돈은 유흥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A씨가 회사에 다니며 장기 투숙한 서울 강남의 한 호텔 방에는 명품 옷과 신발, 다량의 로또 용지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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