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올산업, 빗썸 인수 추진…빗썸 우회상장하나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07.0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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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기업 두올산업 (852원 ▼15 -1.73%)이 싱가포르에 있는 SG BK그룹을 2357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SG BK그룹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인수하기로 한 기업의 최상위 지배기업이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두올산업은 390원(29.66%) 오른 1705원으로 마감했다. 2100억원 규모 자금 조달 추진소식에 힘입어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두올산업은 공시를 통해 SG BK그룹 지분 57.41%를 2357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SG BK그룹은 BK SG의 최대주주다. BK SG는 빗썸의 인수 주체인 BTHMB홀딩스 지분을 전량 보유했다. 즉, SG BK그룹은 빗썸을 인수하는 주체의 최상위 지배주주인 셈이다.

이번 딜은 비지에스1호조합, 발해컨소시엄, 아이티다임, 큐빅스홀딩스, 케이클라비스신기술조합제구호 등 투자자들이 두올산업을 중심으로 자금을 모은 뒤 빗썸을 인수하는 구조다. 두올산업이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 산업과는 전혀 무관한 점을 감안하면 빗썸이 두올산업을 통해 우회상장 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1993년 8월 설립된 두올산업은 자동차 내장 카페트와 소재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두올산업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32억원과 5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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