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보험·SNS·보안… 카카오 '클레이튼' 비앱 시연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9.07.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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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X, 비앱 공개 및 시연 행사 개최… "실사용 사례로 완성도 높이겠다"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 지향점 소개 이미지.그라운드X의 '클레이튼' 지향점 소개 이미지.


#블록체인 보험 프로젝트 '인슈어리움'을 통해 여행지에 비가 내리면 보상을 받는 보험 상품을 구매한 A씨. 실제로 A씨가 여행지에 도착하니 비가 내렸다. 인슈어리움 사이트에서 보험금을 청구하니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에 의해 자동적으로 보험금 지급이 이뤄졌다.



#맞춤형 음식 추천 앱 '해먹'에서 레스토랑 리뷰를 작성하니 '힌트' 토큰이 보상으로 주어졌다. 힌트 토큰은 최현석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쵸이닷', '레스토랑 오세득'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들의 실제 운영방식이 공개됐다. 토큰 이코노미와 연계된 콘텐츠, 커머스, 보안 등 비앱(BApp,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들이 클레이튼 생태계에서 구현된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9일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들의 공개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클레이튼 초기 서비스 파트너 9곳이 자사 서비스를 시연했다.



'피블'은 블록체인 업계의 인스타그램을 지향하는 이미지 중심 소셜미디어 서비스다. 이미지를 올리거나 광고를 보는 등 사용자 활동에 따라 토큰 보상을 제공한다. 서비스 수익의 70%를 사용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오는 16일 비앱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에어블록'은 개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운동화를 구매할 때 매장 방문, 제품 검색, 구매 등 위치·검색·행동 데이터를 개인과 기업들이 사고 팔 수 있다.

이 밖에 △뷰티 소셜 플랫폼 '코스모체인' △탈중앙화 이커머스 플랫폼 '스핀 프로토콜'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 '클라우드브릭' △동영상 공유 플랫폼 '앙튜브' 등 비앱 시연도 이어졌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사진제공=카카오.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사진제공=카카오.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소셜임팩트 프로젝트 사례도 소개했다. 그라운드X는 지난 4월 SK 그룹의 사회공헌재단 행복나눔재단, 비영리 스타트업 프리즈밍과 함께 현물 기부 관리 및 추적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 5월에는 불편 경험 데이터 앱 '불편함' 개발사 닛픽, 아름다운재단과 고아·치매·우토로·기부 등 4가지 키워드에 해당하는 불편 경험을 취합하고, 데이터 건수에 비례해 책정한 기부금을 전달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아울러 그라운드X는 관광, 반려동물, 스포츠 등 블록체인 기업 8곳과 추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클레이튼 서비스 파트너는 51곳으로 늘어났다. 홍콩 '하이'는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뿐 아니라 서비스 파트너로도 참여한다. 하이는 항공, 호텔, 관광 등 여행 생태계를 한 앱으로 통합하는 '패스포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플랫지캠프', 반려동물 소설 커뮤니티 '블록펫' 등도 클레이튼 파트너로 합류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서비스 파트너들이 시행착오를 겪고 경험을 쌓아가야 사용자들에게 와닿을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며 "2년 내에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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