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일본의 반도체 등 핵심소재의 수출을 규제하는 경제보복으로, 국내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론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유니클로를 비롯해 데상트·소니·도요타·혼다 등 일본 기업 불매운동 리스트도 올라왔다. 특히 지난해 매출 1조3732억원을 기록, 4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유니클로는 여론의 집중을 받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4일 오후 서울 중구 유니클로 명동점 앞에서 일본 경제보복 관련 1인 시위 중인 서울겨레하나 회원. 2019.7.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류분야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타깃이된 유니클로와 무인양품 매장은 지난 주말부터 손님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유니클로와 무인양품 모두 여름세일 기간이어서 평상시라면 고객이 북적거릴 시기다. 물론 최근 분위기와 무관하게 매장을 찾는 충성 고객들이 꾸준하지만 대표적 일본기업으로 두 회사가 언급되면서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도 적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9일 서울 명동인근 유니클로 한 매장. 점심시간 즈음인데 한산하다. /사진=유승목기자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불매운동에 따른 매출변동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와 무인양품은 아직 심각한 매출감소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매출타격이 불가피해 여론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의류 브랜드들은 반사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게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SPA브랜드 탑텐이다. 탑텐 관계자는 "매년 한정판으로 광복절 캠페인 티셔츠를 내놓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판매속도가 2배가량 빠르다"고 말했다. 이 티셔츠는 앞면에 광복이 된 해인 1945를, 뒷면에는 김구와 윤동주 등의 작품과 글귀를 담아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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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운영하는 스파오도 최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광복절을 맞아 로보트 태권브이 콜라보 의류를 선보이기로 했다. 회사측은 "최근 반일 분위기를 감안해 콜라보 티 발매를 당초 계획보다 앞서 공개했다"면서 "아직 매출변화는 없지만 이슈가 장기화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